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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시집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賣文社)에서 발행한 진달래꽃 시집을 전자책으로 다시 출간한다. 이유는 너무 단순하다. 읽다가 너무나도 반했기 때문이다. 《진달래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등에서 보여 주는 김소월의 마음이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온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진달래꽃」 중에서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중에서 7·5조의 음수율(音數律)는 원래 일본 시가(詩歌)의 율조로 한국에서는 창가(唱歌)가 유입되면서 학교 교가나 찬송가에 많이 애..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賣文社)에서 발행한 진달래꽃 시집을 전자책으로 다시 출간한다. 이유는 너무 단순하다. 읽다가 너무나도 반했기 때문이다.

《진달래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등에서 보여 주는 김소월의 마음이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온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진달래꽃」 중에서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중에서

7·5조의 음수율(音數律)는 원래 일본 시가(詩歌)의 율조로 한국에서는 창가(唱歌)가 유입되면서 학교 교가나 찬송가에 많이 애용되었지만, 김소월의 7·5조는 외형상으로는 같지만 내용상으로는 완전히 다르다. 이유는 3음보(音步)의 전통 율조로 쉽고 고운 일상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친숙하고 쉽게 다가온다.

《먼 후일》,《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산유화》, 《산유화》는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당신도 빠져들게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김소월(金素月, 1902.8.6~ 1934.12.24)은 평안북도 구성군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정식이다. 오산학교(五山學校) 중학부를 거쳐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도쿄상대[東京商大]에 입학하였으나 관동 대지진으로 중퇴하고 귀국하였다.

당시 오산학교 교사였던 김억(金億)의 영향을 받아 시를 썼으며, 《낭인(浪人)의 봄》, 《야(夜)의 우적(雨滴)》, 《오과(午過)의 읍(泣)》, 《그리워》 등을 1920년 《창조(創造)》지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다.

배재고보에 편입한 1922년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 《닭은 꼬꾸요》, 《바람의 봄》, 《봄밤》 등을 《개벽(開闢)》지에 발표하였으며, 이어 같은 해7월호 《창조(創造)》에 떠나는 님을 진달래로 축복하는 《진달래꽃》을 발표하여 크게 각광받았다. 그 후에도 계속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등을 발표하였고, 이듬해인 1924년 《영대(靈臺)》지 3호에 《산유화(山有花)》를 비롯하여 《밭고랑》, 《생(生)과 사(死)》 등을 차례로 발표하였다.

고향으로 돌아가 동아일보 지국 등 사업 실패로 자신에 대한 쓰라린 절망감으로 1934년 12월 24일 만 32세의 나이로 아편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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