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1

나도향 단편소설

나도향 | 초록나무 | 1,500원 구매
0 0 122 7 0 7 2022-07-07
《뽕》은 1982년에 상영된 19세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나도향의 소설이 원작이다. 《뽕》은 1920년대 가난으로 찌든 한 여자가 먹고 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몸을 팔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잘 그려낸다. 땅딸보 노름꾼인 김삼보와 몸을 쉽사리 허락하는 김삼보의 아내 안협집, 머슴인 삼돌이 사이에 벌어지는 애욕의 비극을 그린 단편소설이다. 안협집은 인물은 봐줄만 하지만 정조관념이 없고 돈만 아는 여자로 노름에 미쳐 집안을 돌보지 않는 남편을 대신해 이집 저집 동리로 다니며 품방아도 찧어 주고 김도 매주고 진일도 하여 주며 얻어먹다가 어떤 집 서방에게 몸을 빼앗긴 후 쌀 말과 피륙 두 필을 받아 보니 이처럼 좋은 벌이가 없음을 깨닫..

코뿔소가 미안해 해요

이재준 | 초록나무 | 3,500원 구매
0 0 160 5 0 15 2021-08-15
'코뿔소가 미안해 해요'는 아들 재준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만든 동화책입니다. 십여 년이 더 지난 2021년 어느 날, 책장 한 모퉁이에 꽃혀 있는 이 동화책을 발견했을 때, 문득 전자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 그렸던 그림을 가능한 한 똑같이 재현하려고 노력하면서 ‘스케치북 프로’도, ‘인디자인’도 익히게 되었습니다. 더욱 더 좋았던 것은 예전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과 마주하는 한달여 동안 잊고만 지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님의 침묵

한용운 | 초록나무 | 1,500원 구매
0 0 103 92 0 3 2021-07-07
1926년에 간행된 ≪님의 침묵≫ 시집은 불교적 세계관과 독립사상을 예술적으로 잘 버무려진 아주 맛나는 비빔밥 같다. 한용운의 시는 '대체로 부정적 사유가 저변에 깔려 있다 또는 일제의 강점기 시대인 모순의 시대를 극복하려는 저항 문학이다'라고 평가를 하고, 나도 학교에서는 그렇게 배웠던 기억이 난다. 시인은 시인 자신만의 표현을 위해서는 시적 자유를 가진다. 즉 반대로 이 말은 시를 읽는 독자의 느낌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정말로 시인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단어를 선택하고 시를 지었다 한들, 현재의 시는 성장하고 있거나 변화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시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기 때문이다. ≪님의 침묵≫ 시집에 수록된 ≪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메일꽃 필 무렵 외 이효석 단편소설(상)

이효석 | 초록나무 | 1,500원 구매
0 0 131 24 0 14 2021-06-30
《메일꽃 필 무렵》하면 이효석 작가, 이효석 작가하면 이 작품 외에는 다른 작품을 읽지도 읽은 적도 없었다. 문단의 평가가 어떻든 이효석의 작품은 나에게 그 시대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아래《주리면...》작품의 일부를 읽어 보자. "하나 하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그는 그 무례하고 비위 틀리는 수작을 마치 남의 일인가시피 다만 물끄러미 바라다볼 따름이요, 대항을 하여 무엇이라고 말 한 마디 못하였다. 그도 그만 한 밸이 없는 바 아니었다마는 배가 짝 들어붙어 힘이라고는 한푼어치 없었던 까닭이다. 꼭 하나 남았던 양복바지를 마저 잡혀 때를 잇자니 그것도 어느결에 떨어지고 말았다. 어쨌든 그가 밥맛을 본 것은 사흘 전이었다. 창자는 홀쭉하여지고 피..

메일꽃 필 무렵 외 이효석 단편소설(하)

이효석 | 초록나무 | 1,500원 구매
0 0 124 24 0 6 2021-06-30
《메일꽃 필 무렵》하면 이효석 작가, 이효석 작가하면 이 작품 외에는 다른 작품을 읽지도 읽은 적도 없었다. 문단의 평가가 어떻든 이효석의 작품은 나에게 그 시대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아래《주리면...》작품의 일부를 읽어 보자. "하나 하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그는 그 무례하고 비위 틀리는 수작을 마치 남의 일인가시피 다만 물끄러미 바라다볼 따름이요, 대항을 하여 무엇이라고 말 한 마디 못하였다. 그도 그만 한 밸이 없는 바 아니었다마는 배가 짝 들어붙어 힘이라고는 한푼어치 없었던 까닭이다. 꼭 하나 남았던 양복바지를 마저 잡혀 때를 잇자니 그것도 어느결에 떨어지고 말았다. 어쨌든 그가 밥맛을 본 것은 사흘 전이었다. 창자는 홀쭉하여지고 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 초록나무 | 1,500원 구매
0 0 149 23 0 4 2021-03-28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의 사후에 출판된 유고시집으로, 19편의 시는 모두 연희전문학교을 다니는 짧은 기간에 씌여졌다. 《서시》와《별 헤는 밤》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구절 쯤은 입에서 맴도는 시로 윤동주를 대표하는 시들이다. 특히 《서시》는 식민지 일제 치하에서 불굴의 의지를 표현하고 종교적인 자세로 하늘에 대고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별 헤는 밤》은 어머니에게 얘기하 듯 정갑다. 이러한 내용을 배우지 않고서라도 시를 읽고 있으면 한없이 약한 한 남자가 하늘 아래서 마음을 다지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똑같은 말에 식상할 수도 의례적인 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읽는 시들은 한없이 나를 돌려 놓는다. 한 때 시 하나에 마음이..

진달래꽃 시집

김소월 | 초록나무 | 1,500원 구매
0 0 203 136 0 3 2021-03-13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賣文社)에서 발행한 진달래꽃 시집을 전자책으로 다시 출간한다. 이유는 너무 단순하다. 읽다가 너무나도 반했기 때문이다. 《진달래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등에서 보여 주는 김소월의 마음이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온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진달래꽃」 중에서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중에서 7·5조의 음수율(音數律)는 원래 일본 시가(詩歌)의 율조로 한국에서는 창가(唱歌)가 유입..

영랑 시집

김영랑 | 초록나무 | 1,500원 구매
0 0 173 42 0 2 2021-03-21
'김영랑' 이라는 시인을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시 한 편이 있다. 바로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서름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찬란한 슬픔의 봄’을 놓고 모순된 가치의 표상이다, 완성과 파괴의 순환을 보여준다 등의..

발가락이 닮았다 외 김동인 단편소설

김동인 | 초록나무 | 1,500원 구매
0 0 173 10 0 2 2021-03-05
최근 전자책 출판을 하면서 한국문학을 읽는 재미 또한 무시할 없는 즐거움이다. 김동인은 현실 인식을 토대로 도덕적 가치를 강조하기 보다는 현실적 문제를 어떻게 묘사하고 살아가야 하는 지를 잘 표현하였다. 작품 속에서는 당시의 현실이 사회적으로나 신분적으로나 엄연히 냉엄하게 나뉘어져 있음을 너무나도 잘 보여 준다. 특히《감자》를 읽다보면, '복녀'는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바르게 자랐지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물질적 사회에 쉽게 동화되는 법을 배워나간다. 그 선택이 옳다 그르다를 과연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복녀'가 벌어오는 돈에 만족해 했던 그 남편을 지탄해야 할까? 굳이 선택해야한다면 무능한 남편, 가진 힘을 애용하는 ..

소낙비 외 김유정 단편소설

김유정 | 초록나무 | 1,500원 구매
0 0 107 13 0 7 2021-03-05
김유정이라는 작가에 대해 처음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살펴 보았다. 여러 편이 한편 인듯 상상이 겹치는 부분도 많았다. 아마도 '점순이'라는 인물이 여러 작품에 등장하고 배경 또한 엇비슷해리라. 농촌을 배경으로 한 해학적 요소, 친근한 사투리와 순수 우리말로 생동감이 돋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일제 강점기의 암울하기 그지 없는 현실에 대한 비참함과 더불어 그의 삶이 그대로 작품 속에 녹여져 있어, 그냥 웃고만 넘기기에는 찐한 안쓰러움이 있었다. 누구나 한번 쯤 읽었던 《소낙비》에서는 남편이 도박 비용 때문에 아내에게 매음을 종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진다. 일제 강점기만큼이나. 김유정의 일생에 대해 어떤 이는 현실을 외면하고 연애 소설이나 쓰냐고 책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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